제1회 작가공모전 당선작가 발표 > Project

심사평

“Unwavering Dreams;
 당신의 작품은 어디로부터 온 것입니까?”

작가를 지원하고, 예술을 대중화하는 데 기여한다는 미션으로 그동안 꾸준히 Latin 작가를 국내에 소개해 온 더블유아트 갤러리가 

올해부터는 한국미학을 가진 한국작가님을 만나고, 라틴예술과 함께 국내외에 소개하고자 제1회 한국작가 공모전을 개최하였습니다. 

뜻밖에 많은 작가님들의 적극적 지원과 관심에 놀랐으며 지원해주신 모든 작가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국내 청년, 중견작가님은 물론 해외에서 활동하는 한국청년작가님들의 다양한 작품을 볼 수 있었으며, 그 중에서도 저희 갤러리의 

지향점과 공모주제에  맞는 두분의 작가님을 심사숙고 끝에 최종 공모작가로 확정하였습니다. 

숨가쁜 변화와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융합, 이주등이 혼재되고 있는 시대적 상황을 함축하고 있으며, 한국의 청년의 시각으로 시대를 

바라보고 해석하는 깊은 작가적 고민이 깊이 담겨있는 작품을 만나게 되어 참으로 반가웠습니다. 

특히, 디지털노마드 시대에 전 세계를 이동하며 살아가고 국경을 넘어 여러 민족과 국가가 어우러지는 과정 속에서 자신의 정체성과 

방향성의 혼란을 겪으며 예술혼으로 이를 탐구해보고자 하는 의미에서 '디아스포라, 당신의 작품은 어디에서 온 것입니까?'라는 

주제의식에 부합하는 작가님으로 정지윤, 송가희 두 분을 선정하였습니다. 

정지윤 작가님의 한국인의 '정'을 초코파이, 인연, 김치항아리등의 모티브로 설치, 그림 등 장르를 넘나들며 펼쳐보이는 예술가적 

탐구 정신과 주제의식에 감동하였습니다. 특히 '사랑'과는 구별되는 뉘앙스인 한국인의 독특한 '정' 이라는 문화감성적 코드를 

가지고 유학생으로서의 외로움, 혼란스러움을 뛰어넘어 휴머니티라는 따스함으로 승화시킨 세계관을 깊은 탐구정신으로 구현하고 

있습니다. 회화, 설치 등 쟝르를 넘나들면 펼치는 주제의식이 관람자에게 특별한 인간만이 가지는 ‘정’의 따스한 경험을 하게 됩니다. 

또한 AI와 휴머노이드로봇, 디지털 기술혁명시대에 ‘인간이란 무엇인가?’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하는 고민을 ‘인연’이라는 

설치 작업의 주제를 통해서 고민할 기회를 제공합니다. 

송가희 작가님은 국민대 금속공학과를 졸업하였고, 예술작업(금속공예)를 하면서 잘 표현하지 못하고 대화의 단절 속에서 살아가는 

자신이 큰 위안을 얻었다고 합니다. 금속은 차가워 보이지만, 자신이 온기를 준만큼 따스함을 준다는 작가는, 자신이 작품을 통해 

시간이 지나가면 사라지는 '연기'가 사라지는 것을 보여주는 오브제와 제작 구조로 시간의 덧없음을 경험하게 하는 멋진 컨셉을 

보여줍니다. 순수미술과 공예의 결합을 시도하고 있는 작가는 한국의 유물 '금동향로'가 현대의 옷을 입은 듯한 뉘앙스로 재창조하였고,

'올라 가는 것(연기)' '내려가는 것(물)' 등 시간의 흐름에 따라 곧 사라지는 물, 연기, 모래 등이 사라지는 퍼포먼스를 담은 작품을 통해 

사라지는 것을 붙잡을 수 없는 인생의 덧없음을 이야기합니다. 결국 나라는 존재의 온전함을 이해하고 알아가는 것만이 내가 잘 

살아가는 유일한 방법이 아닌가라는 자문자답에 공감하면서. 

작가님들의 발랄하지만 깊은 삶에 대한 탐구와, 인간과 삶에 대한 깊이 있는 탐구를 하는 작가정신을 응원하며, 이 두 작품세계는 

4월말경 더블유아트갤러리에서 듀엣전으로 만나보실수 있으니 많은 응원과 기대 부탁드립니다.

                                             더불유아트갤러리 대표 성수경